2010년 03월 08일
요즘은 계속되는 답답함 속에 뭔가 나사가 풀린듯 살고있다.
벌써 3주정도 지난거 같은데 이 마음이 쉽사리 풀리지가 않는다. 이리저리 돌아다녀보고, 여행도 다녀오고 일상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, 이 기분은 좀처럼 날아갈 거 같지 않은듯 싶다. (그.. 그렇다고 조금도 풀리지 않은건 아니라능.. )
오늘은 아침부터 나와서 하루종일 돌아다녔다. 그렇다고, 안 가본 곳을 간건 아닌지라... 내 삶의 패턴은 항상 거기서 거기인듯...
강남바닥을 벗어나기가 좀처럼 쉽지 않네... (강남역, 압구정, 삼성동, 송파동 이게 내 패턴의 전부라니... ㅡㅡ;;) ㄷㄷㄷㄷ 이러니까 서울촌놈이라는 소리를 듣는게지...
가로수길을 처덕처덕~ 걸으면서 하나뿐이 없는 형아백통과 살포시 사진놀이를 했는데, 친구의 아이폰 + 유료어플의 조합에 무릎을 꿇는 사태가 발생해 버려 살포시 눈물을 흘렸다. 잘 찍지도, 자주 찍지도, 많이 찍지도 않지만, 가끔씩 아무생각없이 카메라 들쳐업고 나서가 셔터를 눌러주는 이 취미마져 없었으면 어찌했을까 싶네~~ 이 부분은 오늘만난 친구한테 많이 고맙네~
오늘도 답답한 마음에 친구에게 주절주절... 우울한 다크사이드 포스를 왕~창 풍겨줬더니, 못 내 안스러웠는지 건프라의 세계로 나를 인도해 주신다. 건프라 MG 로 RX-78 을 떡~~~ 하니 선물해주는 멋진 모습을 보고 감동~ 감동~(인증샷은 조만간...) 가만 생각해보니, 나의 다크포스로 인해 친구가 많이 짜증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. (미안하다 친구야~ ㅠ.ㅠ)
아웅~
지금 막 두번째 맥주캔을 땄는데, 거품이 날 뛰면서 살포시 지갑을 테러하는 사태가 발생 ㄷㄷㄷ 안돼~~ 를 외치고 조심스레 살펴보니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.
매일매일 바쁘게 일에 치이면서 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고 느껴지는 공허함... 내 주위에 안 풀리는 사람관계... 오늘들은 조언대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고민이고 표현의 차이일 뿐이라는 말이 머리속에 맴돈다. 단지 시기의 문제일뿐...
계속생각했는데(라고 쓰고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라고 읽는다) 역시나 사람은 툭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고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답을 찾아나가야 하는거 같다. 나 자신한테도 이야기하고 싶고, 다른 누군가에게도 이야기하고 싶다.
음... 역시나,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 인생은 길고 기니까~ ㅎㅎㅎ
# by 윤걸 | 2010/03/08 00:05 | 세상사는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2)